시작은 그냥 지메일로도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저는 예전부터 블로그랑 온라인 작업을 병행해오던 40대 워킹맘이에요. 블로그는 부업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부수입도 조금씩 늘고, 업체나 광고 제안도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진짜 ‘업무용 메일’ 하나쯤 있어야겠다 싶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지메일 하나 만들어서 사용했어요. 뭐, 사람들도 많이 쓰고, 워낙 안정적이라 믿고 썼죠. 근데 나중엔 메일 주소가 너무 ‘개인’ 느낌 나는 거예요. 예를 들면 sooyeon2021@gmail.com
이런 식으로 끝나니까 ‘이거 진짜 프로페셔널한 느낌은 아니구나…’ 싶었죠. 그러다 주변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쓰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됐고, ‘비즈니스 메일로 바꿔볼까?’ 생각하게 됐어요.
무료 지메일로 일하면서 느꼈던 불편한 점
처음에는 솔직히 ‘메일 보내고 받는 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었어요. 똑같은 구글인데, 그냥 무료로 쓰면 되지 않을까 싶었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스팸처럼 보이는 이메일 주소
제일 먼저 부딪힌 건 업체와의 메일 커뮤니케이션이었어요. 광고 제안을 메일로 주고받을 때, 제 메일 주소가 너무 사적인 느낌이라 신뢰도가 떨어져 보일까 봐 괜히 찝찝했어요. 실제로 한 번은 업체 쪽에서 메일을 못 받았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스팸함으로 들어간 거더라고요. 이유는 단순했어요. 일반 지메일 주소로 업체 메일을 보내면 가끔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저장공간 부족도 은근 스트레스
기본 지메일은 15GB까지 무료잖아요. 처음엔 ‘충분하겠지’ 싶었는데, 메일뿐 아니라 구글 드라이브, 구글 포토까지 같이 쓰다 보니 금방 찼어요. 중요한 자료를 첨부하려고 할 때 “용량 부족” 경고 뜨면, 그 순간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브랜드 이미지도 생각하게 됐죠
나름 블로그도 정성껏 키워오고 있었고, 협업 요청도 들어오고 있었으니까 메일 주소도 좀 있어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지메일이 아닌, 예를 들어 contact@mybrand.com
같은 느낌으로요. 그게 딱 구글 비즈니스 메일에서 가능한 거더라고요.
유료 플랜,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
일단 구글 워크스페이스 가격을 알아봤어요. 유료 플랜이 종류가 여러 가지 있는데, 저는 제일 기본인 **비즈니스 스타터 요금제(월 7,200원)**로 시작했어요. 이게 2025년 기준 가격인데, 1년에 약 8만6천 원 정도 되는 셈이죠. 커피 한 달치 정도 생각하면, 충분히 낼 만한 비용이라고 느꼈어요.
가입 과정도 복잡하진 않았어요. 도메인이 있으면 그걸 연결해서 메일 주소를 만들 수 있는데, 저는 예전에 워드프레스용으로 사놨던 도메인이 있어서 그걸 썼고요. 도메인이 없더라도 구글에서 구매하면서 시작할 수 있어요.
유료로 바꾸고 느낀 ‘확실한’ 차이
1. 브랜드 메일 주소 하나만으로도 신뢰가 올라감
예전엔 sooyeon2021@gmail.com
이었지만, 지금은 hello@mybrand.com
이렇게 보내니까 메일만 봐도 “아, 이 사람 뭔가 제대로 하는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더라고요. 업체나 협력사 입장에서도 이런 메일 주소면 더 진지하게 응대해주는 느낌이 있어요. 확실히 프로페셔널함이 다르더라고요.
2. 구글 드라이브 용량이 30GB로 늘어남
무료 지메일은 15GB인데, 유료 플랜은 기본이 30GB라서 여유가 확실히 생겼어요. 블로그 이미지, 협업 자료, 영상 클립들 저장할 때 진짜 편했어요. 특히 블로거들은 사진 많잖아요. 구글 포토랑 연동해서 자동 백업해두면, 폰 용량도 줄고 진짜 효율적이에요.
3. 공유 드라이브와 팀 단위 업무도 가능
요건 좀 나중에 알게 된 기능인데, 워크스페이스 계정은 팀 드라이브 기능이 있어서 여러 명이 함께 자료를 공유하고 편집할 수 있어요. 저는 혼자 블로그하지만, 콘텐츠 에디터 분이나 외주 디자이너랑 협업할 땐 이 기능이 아주 유용했어요.
무료 vs 유료, 실질적인 차이 정리해볼게요
항목 | 무료 지메일 | 구글 비즈니스 메일(유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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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주소 | @gmail.com | 나만의 도메인 주소 사용 가능 |
용량 | 15GB | 30GB~무제한 (플랜에 따라) |
보안 기능 | 기본 | 관리자 콘솔, 2단계 인증 강화 |
공동작업 기능 | 제한적 | 팀 드라이브, 사용자 관리 가능 |
고객 지원 | 없음 | 구글 지원팀 실시간 문의 가능 |
월 이용료 | 무료 | 기본 요금제 약 7,200원 |
직접 써보니까, 무료는 개인 용도나 단순 연락용으로 충분하고, 유료는 ‘일’을 위한 메일이더라고요.
유료 전환 후 생긴 마음가짐의 변화
생각보다 작은 변화였지만, 제게는 큰 차이였어요. 메일 주소 하나 바꾼 것뿐인데, 스스로도 더 책임감이 생겼고, ‘이제 진짜 사업자 마인드로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블로그 수익도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 흐름에 맞춰 뭔가를 바꾼 기분도 들었고요.
유료 플랜은 말 그대로 투자라는 생각이에요. 한 달에 7천 원으로 이미지가 바뀌고, 업무 효율이 좋아지고, 신뢰도까지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금액이었어요.
유료로 바꾸길 고민하는 분께 드리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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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메일 용도라면 무료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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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나 사업 이미지가 중요하다면 유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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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이 있다면 꼭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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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비즈니스, 프리랜서라면 차별화에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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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워크스페이스 첫 달은 무료 체험 가능하니 미리 써보세요.
마무리하며, 내가 얻은 건 ‘신뢰’였어요
요즘 시대에 이메일 하나 바꾼다고 달라질까 싶었는데, 실제로 체감된 변화가 있었어요. 뭐든 작게 시작하는 거지만, 그 변화들이 쌓이니까 나중엔 큰 결과로 돌아오더라고요. 유료든 무료든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용도로 얼마나 꾸준히 쓰느냐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의 한 줄 요약
구글 비즈니스 메일, 유료는 확실히 ‘신뢰’를 사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