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리마켓을 처음 알게 된 건 우연히였어
솔직히 말하면, 예전엔 주식 거래 시간이 딱 정해져 있다고만 생각했지. 근데 미국 주식하다 보면 이상하게 시세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에도 움직이는 거예요. “이거 뭐지?” 싶어서 찾아봤더니 그게 바로 ‘프리마켓 거래’더라.
처음엔 “미국 장 시작 전에도 거래가 돼?” 하면서 좀 당황했는데, 알고 나니 그게 꽤 유용하더라고요. 지금은 미국 주식 할 때 꼭 프리마켓 시세를 참고하고, 가끔은 직접 거래까지 하고 있어요.
오늘은 제가 미국 주식하면서 프리마켓 거래를 알게 되고, 직접 써먹어보면서 느꼈던 과정들을 하나씩 얘기해볼게요. 아마 저처럼 미국 주식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프리마켓? 처음엔 생소했지만 점점 익숙해지더라
미국 주식은 한국과 달리 정규장 외에도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이라는 게 있어요.
처음 미국 주식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너무 복잡했어요. ‘서학개미’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니까요. 시차 계산부터가 헷갈리고, 프리마켓, 애프터마켓… 도대체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되는 건지 헷갈려 죽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새벽에 눈 떠보니까 내가 보유한 주식이 갑자기 확 올라 있는 거예요. 분명 장이 열리기도 전이었는데 말이죠.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정규장이 열리기 전에도 거래가 되네?’
그게 바로 프리마켓이더라고요. 미국 기준으로 오전 4시부터 9시 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한 시간.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물론 썸머타임 땐 한 시간 당겨지기도 하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마켓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프리마켓 거래, 처음엔 무서웠지만 해보니까 오히려 기회였어
솔직히 처음엔 좀 무서웠어요. 거래량도 적고, 가격이 출렁일 때도 많고, 호가창도 어정쩡해서 “이거 괜히 했다가 손해보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근데 어느 날, 내가 눈여겨보던 종목이 프리마켓에서 급등하는 걸 본 거예요. 이유는 전날 장 마감 후에 실적 발표가 있었고, 예상보다 실적이 잘 나온 거였죠.
정규장이 열리면 사람들이 다 알게 되니까 가격이 확 올라버릴 텐데, 그 전에 들어가면 더 싸게 살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날 처음으로 용기내서 프리마켓에서 주문을 넣었어요. 진짜 손 덜덜 떨면서 매수 버튼 눌렀던 기억이 나요. 다행히 잘 들어가서 정규장 시작하자마자 바로 3% 정도 수익이 났어요.
“아, 이래서 프리마켓 하는구나” 하고 몸으로 깨달은 날이었어요.
프리마켓의 장점, 분명히 있어요
정규장보다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정보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적 발표, 인수합병 뉴스, 경제지표 발표 같은 거 대부분 장 마감 후나 장 시작 전에 나오거든요. 그럴 때 프리마켓을 통해 먼저 대응할 수 있는 거예요.
남들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건 정말 매력적인 포인트였어요.
원하는 가격에 진입하거나 정리할 수 있다
정규장 땐 갑자기 시세가 확 튀면서 체결이 안 될 때가 많은데, 프리마켓 땐 거래량이 적은 만큼 천천히 원하는 가격에 진입하거나 물량을 정리할 여유가 있더라고요. 물론 유동성이 낮다는 단점도 있긴 하지만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해요
거래량이 적고, 스프레드가 넓다
가장 불편했던 건 거래량이 너무 적다는 점. 내가 사고 싶은 가격에 물량이 없거나, 호가 차이가 커서 괜히 고점에 물릴 위험이 있어요. 예를 들어 살 사람은 100달러에 있는데, 팔 사람은 102달러에 있는 식으로 갭이 크면 바로 손해가 생기는 거죠.
예측이 어려워진다
프리마켓에서 상승했다고 해서 정규장에서도 무조건 오르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뉴스에 사서 본장에 팔자’ 같은 패턴이 나와서 급락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처음엔 이걸 몰라서 프리마켓 상승만 믿고 들어갔다가 정규장에서 물렸던 적도 있었죠.
그래서 지금은 프리마켓 상승이 ‘뉴스 선반영’인지, 아니면 ‘진짜 시작’인지를 최대한 따져보고 들어가요. 이건 경험으로 쌓이더라고요.
내가 주로 활용하는 프리마켓 투자 전략
1. 실적 발표일은 꼭 체크하고 움직인다
실적 발표 후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너무 과열되지 않았을 때만 들어가요. 예를 들어 애플 실적이 나온 다음, 프리마켓에서 2% 올랐다면 정규장 시작 전에 한 번 진입해보는 거예요.
2. 장 마감 뉴스는 꼭 본다
미국은 장 마감 후에도 뉴스가 쏟아지거든요. 그중에 내 관심 종목 관련 뉴스가 있다면, 프리마켓 진입 타이밍을 노릴 수 있어요.
3. 프리마켓에서 너무 급등한 종목은 오히려 피한다
프리마켓에서 이미 7~8% 이상 오른 종목은 정규장에서 차익실현이 나올 가능성이 커서 피하려고 해요. 저도 몇 번 당해보니까 이제는 너무 오른 건 과감히 안 들어가요.
프리마켓 거래 방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처음 프리마켓 거래할 때는 “이거 따로 설정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한국 증권사 앱에서 그냥 가능해요. 저는 미래에셋을 쓰고 있는데, 해외주식 거래시간 설정에서 ‘시간외거래 허용’만 체크해주면 되더라고요.
거래 시간만 기억해두면 돼요.
-
프리마켓 (Pre-Market)
미국 동부 기준: 오전 4시 ~ 오전 9시 30분
한국 시간 기준 (서머타임 적용 시): 오후 5시 ~ 오후 10시 30분 -
정규장 (Regular Hours)
미국 동부 기준: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한국 시간 기준 (서머타임 적용 시): 오후 10시 30분 ~ 다음날 오전 5시
프리마켓, 이렇게 활용하면 실전에서 도움돼요
지금은 프리마켓을 그냥 ‘눈요기’용으로만 보지 않아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
정규장 전에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본다
-
비정상적으로 급등/급락한 종목은 리스트업해서 정규장에서 반등 노림수로 활용
-
뉴스 검색과 병행해서 프리마켓 시세와 이유를 동시에 분석
이렇게 하니까 하루하루 장 시작 전에 준비가 훨씬 체계적으로 되더라고요.
프리마켓 거래는 리스크보다 기회를 보는 게 중요해요
물론 단점도 많고 주의할 점도 있어요. 거래량 적고, 가격 변동성 크고, 체결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남들보다 먼저 움직일 수 있는 기회라는 거죠.
처음엔 무섭더라도 작은 금액으로 연습해보면 감이 오기 시작해요. 저도 처음엔 100달러 이하로만 연습했거든요. 그리고 차츰 자신감이 붙으면서 전략도 생기고요.
마무리하며 한마디 드리자면
프리마켓 거래는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뉴스와 시세를 함께 분석하면서 연습해보는 게 진짜 중요해요.
처음엔 어렵고 낯설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미국 주식 투자에서 훨씬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답니다.
저처럼 하루 1시간 정도라도 프리마켓 시세 보면서 연습해보세요. 분명히 투자 습관이 달라질 거예요.
한줄 요약
“프리마켓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설 수 있는 기회이자, 공부하면 수익으로 돌아오는 아주 현실적인 도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