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를 처음 접한 게 한 4~5년 전쯤이었을 거예요. 친구가 “거기서 핸드폰 케이스 사면 진짜 싸다”면서 추천해줘서 처음엔 소소하게 시작했거든요. 근데 한 번 빠지니까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가격도 싸고, 생각보다 물건도 괜찮고, 한국에선 잘 안 파는 디자인들도 많아서 그때부터 슬슬 자주 이용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번에 진짜 멘붕이었어요. 해외직구 몇 년 하면서 별의별 일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택배 분실’은 처음이었거든요. 너무 당황스럽고,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 헤맸어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물건이 그냥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거예요. 실시간 조회도 먹통이고, 배송 상태는 멈춰 있고,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오늘은 그때 제가 겪은 알리익스프레스 택배 분실 경험담을 바탕으로, 실시간 배송 조회부터 분실신고까지 실제로 어떻게 했는지 진짜 현실적인 이야기 풀어볼게요.
문제의 시작, 배송 상태가 멈춰있던 어느 날
일단 제가 주문한 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었어요. 아이가 학교에서 쓰겠다고 해서, 가격 부담 없이 하나 사주려고 알리에서 주문했죠. 주문하자마자 받은 이메일에도 “Estimated Delivery: 12~18일”이라고 써 있어서, 뭐 항상처럼 넉넉하게 기다렸어요.
그런데 15일이 지나도 택배 조회가 전혀 업데이트가 안 되는 거예요. “인천세관 도착”에서 멈춰 있었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국내 택배사 조회도 해보고, 네이버 택배조회 앱도 돌려봤는데 정보가 안 뜨는 거예요. 직감적으로 ‘이거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딱 오더라고요.
실시간 배송조회,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고
알리익스프레스 앱 안에서도 배송 조회가 되긴 해요. 근데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실시간’은 아니라는 거예요. 거의 하루 이틀씩 늦게 업데이트될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저는 평소에 17track이나 AfterShip 같은 사이트도 병행해서 조회하는 편이에요.
이번 건도 마찬가지로 17track에서 조회해봤는데, 역시나 마지막 스캔이 2주 전으로 멈춰 있더라고요. 그 상태로 아무런 변화도 없고, 알리 앱에서도 “In transit”이라고만 나오고요. 그때부터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했어요. ‘혹시 이거 분실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더라고요.
알리익스프레스 분실신고 방법, 직접 해봤어요
그래서 제가 실제로 어떻게 했는지 단계별로 설명드릴게요. 혹시 지금 같은 상황이신 분들 있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1단계: 판매자에게 먼저 메시지 보내기
일단 알리앱에서 해당 주문 건에 들어가서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눌렀어요. “배송 추적이 멈춰있고,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간단히 영어로 보냈어요. (Tip: 번역기 돌려도 괜찮아요. 대부분 판매자들이 영어 대응은 잘해요)
판매자 답장은 빠르면 12시간, 늦으면 하루 정도 걸려요. 제 경우엔 “조금 더 기다려 달라, 물류 지연일 수 있다”는 답이 왔어요. 물론 형식적인 답장인 거 다들 아시죠. 그래서 저는 곧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어요.
2단계: ‘분쟁 제기’ 기능 사용하기
알리에는 ‘Open Dispute’라고 해서, 일정 기간 안에 분쟁을 제기할 수 있어요. 제 경우엔 예상 도착일이 지났고, 마지막 배송 기록이 너무 오래돼서 바로 이 기능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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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내역 → 해당 주문 클릭 → Open Dispute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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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son: “Did not receive the goods”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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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요청 금액: 전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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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설명: 간단히 “배송추적이 3주째 멈춰있고, 수령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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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배송조회 페이지 캡쳐해서 첨부했어요
제출하고 나면 판매자에게 알림이 가고, 5일 이내에 답변을 줘야 해요.
결과적으로 환불 받았냐고요? 네, 받았어요
판매자가 이의제기하지 않았고, 알리 측에서도 배송이 지연된 게 확실하다고 판단한 건지, 이틀 후에 환불 승인이 났어요. 카드 결제였기 때문에 환불 완료까지는 카드사 반영 시간까지 포함해서 약 5일 정도 걸렸어요.
생각보다 빨리 마무리돼서 다행이었어요. 근데 솔직히 이런 상황 처음 겪는 입장에선 진짜 스트레스였어요.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고, 물건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답답하고 불안하고… 그 시간을 겪고 나니까 ‘앞으로 알리에서 주문할 땐 무조건 배송조회 자주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내가 깨달은 알리 배송과 분실의 현실 조언들
배송 추적은 앱만 믿지 말기
알리 앱은 업데이트가 늦는 경우가 많아요. 17track, Cainiao, AfterShip 같은 앱을 함께 사용하는 걸 강력 추천해요. 특히 물건이 한국에 들어오고 나면 ‘우체국택배’, ‘CJ대한통운’처럼 국내 택배 조회도 병행해야 돼요.
예상 도착일이 지나면 바로 움직이기
알리에서 분쟁을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어요. 그 기한이 지나면 아무리 문제가 생겨도 환불이 어려워요. 무조건 일정 체크하고, 멈춰있으면 3~5일 기다린 뒤 바로 Open Dispute!
한글로 문의하면 답 안 오는 경우 많아요
영어가 부담돼도 간단하게 번역기 돌려서 보내는 게 훨씬 빨리 답장이 와요. “Hello. I didn’t receive my order. Can you check tracking?” 이런 짧은 문장만으로도 충분해요.
이후로 바뀐 나의 알리 쇼핑 습관
이번 일을 겪고 나서 저는 알리에서 물건을 고를 때 반드시 ‘국내 리턴 가능’ 표시 있는지 확인해요. 그리고 가능하면 ‘AliExpress Standard Shipping’으로 보내주는 판매자를 선택해요. 그게 배송 추적이 더 확실하고, 분쟁 시에도 유리하더라고요.
그리고 배송 조회는 무조건 주 2~3번 체크해요. 예전엔 막연하게 기다렸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관리하듯 챙깁니다. 그렇게 하면 문제 생기기 전에 조치가 가능하더라고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말
해외직구는 싸고 재밌고 좋은 점도 많지만, 한 번 꼬이면 진짜 스트레스예요. 저처럼 배송 멈춰 있거나, 어디로 갔는지 모르는 상황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분쟁 제기하세요. 하루이틀 시간 아끼려고 그냥 참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