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애플 주식을 사고 싶었냐면
주식을 본격적으로 해보기 시작한 건 2년 전쯤이었어요. 그전엔 그냥 주변에서 다 하니까, 재미 삼아 국내주식 몇 번 샀다 팔았다 하는 정도였는데, 수익이 나도 기분이 안 좋고, 손실 나면 괜히 하루 종일 우울한 거예요. 어느 순간 ‘이걸로 진짜 투자라는 걸 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시점에 가장 눈에 띈 게 바로 미국 주식이었어요. 특히 애플 주식. 맥북도 쓰고 아이폰도 쓰고, 아이패드까지 애플 생태계에 푹 빠진 사람으로서 애플에 투자한다는 건 뭔가 되게 의미 있는 일이었죠. 그냥 주식 하나 사는 게 아니라 “내가 믿는 브랜드에 내 돈을 맡긴다”는 느낌?
그래서 마음먹고 진짜 애플 주식 한 주라도 사보자 결심했어요. 말이 쉽지, 처음엔 막막하더라고요. 미국 주식은 계좌부터 다르니까요. 근데 지금은 잘 사서 잘 보유 중이고, 수익도 꾸준히 나고 있어서 오늘 그 과정을 한번 공유해보려고요.
미국 주식 계좌 개설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엔 미국 주식을 하려면 무조건 외국계 증권사를 써야 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요즘은 한국 증권사 앱에서도 다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해요. 저는 삼성증권이랑 키움증권 계좌 둘 다 있었는데, 결국 키움으로 진행했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이벤트가 있었거든요. 수수료도 낮고, 달러 환전 우대도 되고.
키움증권 MTS 앱인 영웅문S 글로벌을 깔고, 거기서 미국 주식 전용 계좌를 개설했어요.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본인 인증하고, 간단한 투자성향 설문하고, W-8BEN이라는 미국 세금 서류 전자 서명하면 바로 끝나요. 다 합쳐도 15분이면 되더라고요. 그 뒤에 바로 입금까지 완료하면 거래 준비는 끝나요.
그때 느꼈던 게 하나 있어요. ‘이거 왜 진작 안 했지?’ 진짜 별거 아니었어요. 막연한 두려움만 있었지, 직접 해보니까 걍 앱 몇 번 클릭하는 수준이더라고요.
애플 주식 처음 살 때의 그 떨림
계좌 개설하고 환전까지 다 하고 나서, 드디어 애플 주식을 살 타이밍이 왔죠. MTS에서 ‘AAPL’ 검색하니까 바로 뜨더라고요. 그때 당시 애플 주가는 한 150달러 초반대였는데, 저는 500달러 정도 입금해놔서 3주는 사도 되겠더라고요.
근데 처음엔 1주만 샀어요. 뭔가 겁나더라고요. 이게 ‘진짜 돈 나가는 거구나’ 싶은 순간에 손이 덜덜 떨렸어요. 주문 넣고 체결됐다는 메시지 봤을 땐 기분이 묘했죠. 내가 정말 애플의 주주가 됐다는 거니까요. 그날 저녁에 괜히 기분 좋아서 맥북 한번 더 쓰고 아이폰 폰 케이스도 새로 샀다니까요.
투자 전략을 스스로 만들어보기 시작
한 주 사고 나니까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냥 갖고만 있지 말고, 이왕 하는 거 전략을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그래서 처음 세운 전략은 이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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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일정 금액을 넣어서 한 주씩 사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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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빠질 땐 두 주씩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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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은 절대 팔지 않기
이 전략이 좋은 게, 타이밍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에요. 특히 애플 같은 우량주는 꾸준히 오른다는 믿음이 있으니까, 떨어져도 겁내지 않고 더 살 수 있었어요. 물론 쉽진 않았어요. 작년 말에 주가가 한창 흔들릴 땐 멘탈이 흔들리긴 했죠. “지금이라도 팔까?” 생각 들었는데, 원칙대로 움직이려고 계속 노력했어요.
지금은 매달 1~2주씩 사서 어느덧 30주 가까이 모았고, 평균 매입가는 142달러쯤 돼요.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면 꽤 괜찮은 수익이 나고 있어요. 물론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 수익을 생각하고 있지만, 그래도 흐뭇하긴 하더라고요.
애플 주식이 가진 매력
제가 애플 주식에 계속 투자하게 되는 이유는 단 하나예요. 직접 써보는 브랜드니까요. 신제품 나올 때마다 관심 가고, 신기술 발표하면 기대되고, 그게 곧 실적으로 이어지니까 투자자로서도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특히 작년에 애플페이 들어오고 나서 한국 내 애플의 영향력이 더 커졌잖아요. 애플워치도 점점 많이 쓰고 있고, 주변 사람들 보면 하나둘 아이폰으로 넘어오고 있더라고요. 이런 흐름을 실시간으로 체감하다 보니까, ‘이 기업 진짜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주식도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냥 ‘좋아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장기 보유할 힘이 생기더라고요.
나만의 투자 루틴 만들기
지금은 나만의 루틴이 생겼어요. 매달 월급 들어오면 환전 먼저 해요. 환율은 신경 안 써요. 환율 맞출 실력도 없고, 그러다 타이밍 놓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냥 정해진 날짜에 달러 환전해서 입금하고, 그 주에 애플 주식 매수해요. 그렇게 일관성 있게 사는 게 저에겐 잘 맞더라고요.
그리고 분기마다 한 번씩 IR 자료도 보면서 기업 상황 체크해요. 예전엔 이런 거 관심도 없었는데, 지금은 주주니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런 자료들 하나씩 보다 보면, 애플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조금씩 감이 와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
요즘 미국 주식 어렵다고 말하는 사람 많은데, 저는 오히려 안정적이라고 느껴요. 특히 애플처럼 글로벌 1위 기업은 진짜 ‘나중에 후회 안 할 투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단기간에 수익 내고 싶은 사람에겐 답답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10년 후를 보고 투자하는 거라 지금은 전혀 조급하지 않아요.
그리고 미국 주식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계좌 만들고 100달러라도 사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걸 ‘시작’ 못해서 기회를 놓치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나도 그랬고요.
한 줄 요약
애플 주식, 복잡하게 생각 말고 계좌 만들고 한 주부터 사보세요.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쉬워요.
현실 꿀팁
✅ 미국 주식 계좌는 국내 증권사 앱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 W-8BEN 서류 꼭 제출해야 세금 덜 빠져요
✅ 매달 일정 금액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멘탈에 좋아요
✅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투자하면 오래 가져가기 쉬워요
✅ 주가 흔들릴 땐 ‘장기 투자’라는 원칙을 떠올려요
지금도 매달 한 주씩 애플 모으는 중이에요. 언젠가 이 30주, 50주가 100주가 될 때까지, 나만의 투자 루틴은 계속됩니다.